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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ghai life, Suzhou life...

조회 수 2745 추천 수 179 2006.08.01 04:13:40
언제가는 이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섣불리 시작하지 못한 이유는 부끄러움에 있다.

어떤 핑계나 이유가 있든, 나는 이 글을 적었어야 했다. 그리고 내 현실을 좀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울고 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미친듯이 키보드를 두드려 댄다.

아래 글들을 읽었다. 1997년 부터 시작된 이야기들. 고민하며 쓴 글들이 아니다. 내 삶의 표정 그대로 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부끄러움을 조용히 무시해 가며, 2006년 여름에 내가 이땅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 돌아본다.
올 봄, 3년간 한국에서의 회사 생활을 접었다. 대학졸업후 S사에서의 3년은 일단 잊기로 한다. 나는 상하이에 사는 아내를 찾아 왔다.
내가 그를 따라 온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원래 와야 할 곳에 아내가 조금 먼저 왔고, 내가 늦게 온 것 뿐인지는 더 고민해 봐야 답이 나올것 같다.
그리고 소주의 S사에서 계속 일을 하게 되었다. 출장을 다니던 때와 비슷한 업무지만, 다른점이라면, 나는 한국에 다시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나는 쑤조우를 좀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Shanghai life
나는 상하이를 잘 모른다. 내가 사는 우중루+홍씬루를 알 뿐이다.
그리고 상해 사람들도 잘 모른다. 내가 다니는 교회 사람들과 아내 회사사람들 몇몇을 알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난 내가 왜 상해에서 살게 되었는지가 좀 고민이다. 내가 좋아한 땅은 동북이었다.
좋아한 음식도 북경요리 였다. 무엇보다 내가 존경하는 분은 북경에 살고 있었다.
어쨌든 3년전 아내가 상해로 주재 발령이 나면서 난 이곳을 다시 자주 찾게 되었고, 이제 나도 쑤조우 회사를 다니며,
주말 상해인이 된 것이다.
주말이면 주일이다. 난 교회를 다닌다. 그래서 상해에서도 집 근처에 있는 한인교회를 다니게 되었지만,
예전과는 좀 다른,,, Sunday Christian ,,, 예배시간 90분동안만 교회에 머무는 교인이 되었다.
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거라고 핑계를 대고 싶지만,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부끄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첫째는 내 자신이 받은 것에 대한 부담감, 둘째는 하나님 입장에서,,, 나를 위해 예비하심에 대한 섭섭함,
셋째는 좀 심각한데, 서원한 것에 대한 배반감... 아뭏든 하나님과 나, 둘다 좀 관계가 껄끄럽게 되었다고 볼수 밖에 없다.
시간을 놓고 봐도 이미 3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핑계거리가 못된다. 가정을 놓고 보더라도 딸린 식구 없는 2인가족.
경제적으로도 문제없고, 주일날 다른 볼일이 있는것도 아니고,,,중국에서 Z비자를 준걸 보면 건강문제도 아니고,
자 그럼 이제 유일한 핑계는 내 습관이다. 관성의 법칙처럼 한번 Sunday only로 살다 보니, 변화가 쉽지 않는 것이다.
이건 핑계라기보다 문제 파악이겠지.

어제, 그리고 오늘은 쉬는 날이다. 그래서 쉬었다. 쉬고나니 일이 하고 싶어졌다.
그러다가 다시 더 쉬고 싶어졌다. 역시 관성인가,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시간을 통해서 글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Suzhou life
쑤조우는 변해 버렸다. 일부는 변했고, 일부는 새로이 추가되었다.
공업원구라는 또하나의 도시가 생겨나 이제 점차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 내가 산다.
남쪽 창밖으로 징지후가 내려다 보이는 좋은 전망의 방을 구했다. 물론 전망만 좋다.
징지후와 내가사는 아파트 사이는 거대한 공사판이 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지금도 지질구리한 소음과 번쩍이는 빛들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나는 이 거대한 공사판이 상업위락시설로 변하는 과정을 아침 저녁으로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이다.
매일 아침 8시면 승합차가 와서 나를 실어 회사로 "배달" 한다. 12시간의 업무가 마치면 나는 원구 중심가에서 저녁을 먹거나,
그냥 집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주 6일의 일과다.
회사에서는 아침에 잠깐 성경필사하는 시간 외에는, 특별한 일들이 없다. (일은 열심히 한다. 특별히 논할 거리가 못된다.)
나는 그래서 역시 쑤조우를 잘모른다. 공업원구의 음식점 거리를 조금 알 뿐이다.
쑤조우 사람들도 잘 모른다. 그저 중국 각지에서 모여든 우리 부서 직원들을 알 뿐이다.
그래서 역시 난 내가 왜 쑤조우에서 살게 되었는지가 많이 고민이다. 우리 집은 상하이에 있다.
그 곳엔 주방이 있고 난 요리를 즐긴다.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상하이에 살고 있었다.
그래서 난 쑤조우에 살면서 여전히 이방인 같은 느낌을 갖고 하숙생처럼 살고 있다.
오늘 처음으로 낮시간을 쑤조우에서 보냈다. 아름다운 이 땅이 더 아름다와 지도록 나는 무얼하고 사는 걸까?

울다가 웃다가 다시 좀 심각해져야 한다.
하나님은 이미 내 어리석은 기도 까지도 응답하셨다.
그걸 인정하기 싫을 때도 있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일까? 더 큰 꿈을 위한 쉬지 않는 도전인가?
하나님은 나를 기적처럼 상해에 오게 하셨다. 이 사실을 되씹을 수록 난 두렵다. 하나님은 이유가 있으시기 때문이다.
나를 이처럼 계속 나태하게 내버려두지 않으실 거란 생각에 두려운 희망을 갖는다. 나는 그를 무서워 한다.

글을 쓰는 것을 정보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려 하는 것인데,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한가지 내가 생각과 느낌을 받고 꿈과 이상을 받고자 함이다.
똑똑한 사람은 알아 차렸겠지만, 난 기도하는 중이다. 이미 말했으니 독자께서는 "아멘" 해 주시기 바란다.

사도행전을 쓰고 있다. 읽는 것보다 백배 천배 느린 것 같아서 답답하다. 좀 무의미한 느낌이 들때도 있다. 왜 성경을 쓰는가...
초등학교때는 국어본문 2페이지 쓰느라 바뻤고, 중학교때는 영어 빽빽이 2페이지, 고등학교 때는 수학문제풀이 8절지 2장 앞뒤로 쓰느라 바뻣다.
오랜만에 글을 써보니 역시나 손이 아파왔다. 그래서 많이 쓰지 못하고, 매일 자주 쓰게 되었는데, 이제 9장째 쓰고 있다.
읽는 것보다 내용파악이 잘되는 것도 아니고,

---- 졸립다.


2006.10.14
유일한 변화는 기도이다.
나를 변하게 하는 것도 기도고, 내가 변한 부분도 기도 뿐이다.
순간 순간 눈을 감곤 한다. 이 땅은 주님의 것, 그렇게 고백하곤한다.
때론 눈물과 함께지만, 때론 아무 느낌도 없다.
중요한 것은 내 느낌과 감정에 상관없이, 하나님과의 관계의 끊을 놓지 않고자 한다는 점이다.

나는 Suzhou life에 대해 계속 묵상을 하고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향해 어떤 축복이든지 하려고 한다. 마주쳐 지나가는 그들의 뒷 모습을 향해,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지금도 고개를 들면 10명의 부서원들이 보인다. 내가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쳐야 하는지, 강한 사명감을 느낀다.

멘토에 대한 갈급함이 있다. 유일하게 지금이 혼자다.
핸디소프트 시절, 좋은 믿음을 가진 형이 있었다. 일본에서도 함께 교회를 섬길수 있었다.
인스플랜 시절, 주위 모두가 믿음의 선배였다.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 이곳, 난 외로움을 느낀다.

목적이 이끄는 40일을 시작한다. 40일을 전심으로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나를 위한 시간들이다.
4영리의 첫번째 물음,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갖고 계신 계획을 이제 다시 묻는 것이다.

神爱你,并且为你的生命有一奇妙的计划.
처음 재우형에게 중국어 4영리를 배우던 시절이 생각나다. 베이항 북쪽 사랑방에서였다.
지금은 말을 할수가 있다. 읽을수 있고, 설명할수가 있다.
주께서 곧 내 혀를 사용하실 것임을 확신한다.

2006.11.17
또다른 변화는 끈기이다.
목적 34일째 부분을 묵상했다. 이제 터널의 끝이 보인다.
목적 기간동안 나는 더 많이 시험 받고, 수없이 넘어졌다.
특별한 변화는 없다. 그저 목적이 이끄는 삶을 꾸준히 묵상할 뿐이다.


2007.9.7
침묵하고 있다. 삶이 조금 무거워졌다.
매일 출퇴근 하느라 피곤해졌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2시간의 상하이-쑤조우 운전하는 시간동안, 내 인생 자체를 묵상하게 되었다.



댓글 '3'

Yeschina

2006.11.27 15:58:56
*.249.156.43

2006.11.28.
凡是都有其原因,就是神的目的。
标竿人生40天已经结束了,这期间我一直被考验连续地摔倒了,
唯一的变化是态度。
现在变化虽小,方向已改了,所以变化将会很大!

Yeschina

2008.07.05 21:29:03
*.75.255.140

먼 미국 땅까지 와서도, suzhou꿈을 꾸곤한다. 계속...

잊을 수가 없다.

돌아가야 하니까

Yeschina

2009.03.03 21:30:00
*.74.216.124

지나온 시간동안 참 많이도 변덕거렸다.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한 방향으로 향하여,,, 수렴하게 되기를 바란다.

2009년 3월 샌디에고... 참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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